"새는 구멍을 막아라" `강호' 잉글랜드대표팀과의 평가전을 통해 자신감을 배가시킨 한국축구대표팀이 파주에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잉글랜드전을 통해 대표팀은 체력과 전술, 전반적인 조직력면에서는 본선 조별리그 상대인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 등을 상대하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의 수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잉글랜드전을 통해 확인했듯 아직 위협적인 공격 마무리 능력이 여전히 부족하고 세트플레이 전술은 개선할 점이 더 많은 게 현실. 히딩크 감독도 "박지성의 골은 우리가 연습한 세트플레이 옵션의 하나"라고 자평하면서도 "10차례의 세트플레이 찬스에서 목표를 향해 정확하게 날아간 볼이 적었다"는 아쉬움과 함께 남은 기간 세트플레이 정확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는 뜻을밝혔다. 따라서 대표팀은 남은 훈련기간의 대부분을 프리킥, 코너킥 등 세트플레이 상황에서의 킥과 슈팅의 정확도를 높여 득점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또 대표팀은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지적됐던 세밀한 패스에 의한 공격루트 개발 및 2선에서 빠르게 침투하는 공격수를 차단할 대인마크의 부재 등 공격과 수비조직력의 빈틈도 메워나갈 계획이다. 특히 수비에서의 지적사항은 최상의 공격력을 가동할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등 조별리그 상대들을 완벽하게 차단하기 위해 남은 기간 좀 더 확실히 가다듬을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조별리그 첫 경기인 폴란드전까지 남은 기간은 열흘 안팎. 상승세를 탄 히딩크호가 남은 기간 세트플레이와 조직력을 얼마나 정교하게 단련할 수 있을 지에 본선 첫 승과 16강 진출이라는 목표의 성패가 달렸다. (파주=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