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이 목전에 다가왔지만 '월드인(World-Inn)'등 중저가 숙박시설의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준비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월드컵 개최도시와 경주, 강릉 등 12개 지역의 호텔, 여관, 모텔 등 중저가 숙박시설 1천202곳을 대상으로 외국인을 위한 시설실태를조사한 결과 통역전화기가 설치된 곳은 49.8%(598곳)에 불과했다고 22일 밝혔다. 월드인의 경우도 통역전화기 설치율은 전체 829곳 중 63.3%(525곳)에 그쳤다. 외국인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간판의 외국어 표시가 돼 있는 곳은 전체의 48.8%(586곳)였다. 월드인 중 간판에 외국어 표기를 한 업소는 53.1%(440곳)였다. 숙박요금을 게시한 곳은 전체의 57.8%(694곳)에 그쳤고 요금이 외국어로 표시된곳은 18.4%(221곳)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객실수 50개 미만의 중소형 숙박업소(전체의 96%)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