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 대한축구협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은 22일 오전 경남 마산 창신대를 방문, 1천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한가운데 '2002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와 의의'란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정 회장은 이날 특강에서 월드컵이 개최되는 우리나라에 대해 5가지의 큰 의의를 지닌다고 밝혔다. 이중 잘 진행돼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2가지의 의의는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기대와 국제적인 홍보 효과라고 말했다. 지난 88년 올림픽 이후 1년만에 종합주가지수가 배에 이르는 등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룬 점에 비춰볼때 이번 월드컵의 개최 이후도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세계 각국으로 부터 1만여명의 기자들이 방문하고 지구촌 인류가 TV를 시청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를 잘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역설했다. 이에반해 미진하면서 개선해야 할 3가지 의의는 남.북한 공동 및 분산 개최, 한.일 관계 개선, 국민 화합이라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 행사 중 몇 경기를 북한에서 개최하도록 하기 위해 무척 애를 썼지만 결국 남.북 공동 및 분산 개최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일 관계 개선도 일본의 경우 다소 나아지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일본에 대한이미지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