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축구팬들은 잉글랜드팀이 對한국전을 무승부로 끝낸데 대해 매우 실망하는 분위기. BBC방송의 인터넷 사이트에 오른 팬들의 반응은 대체로 "한국 정도의 팀을 이기지 못하고 무슨 승산이 있겠느냐"는 것. 심지어 "영국인들은 과거 대영제국 시절처럼 아시아의 팀은 10골차 정도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세상은 달라졌다. 한국팀은 조직력과 재능을 갖춘팀"이라고 충고하는 팬들도 있었다. 어떤 팬들은 이날 경기결과는 "슬프게도 앞으로 다가올 것에 대한 경고"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국 축구팬들은 대체로 이날 경기는 잉글랜드팀 선수들의 몸풀기와 현지적응을 위한 친선경기에 불과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기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스스로 위로하는 분위기. 이들은 특히 최근 프랑스가 친선경기에서 벨기에에 패했다고 해서 프랑스의 우승 가능성이 사라진 것으로 보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하기도.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