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연패를 노리는 프랑스 공격라인에 비상이 걸렸다. 로제 르메르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22일 일본 가고시마현 이부스키 준비캠프에서 가진 일본프로축구(J리그) 우라와 레즈와의 연습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앙리의 무릎부상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프랑스는 우라와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전력의 우위를 선보이며 5-1로 손쉽게 승리했다. 그러나 당초 연습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던 앙리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르메르 감독은 "앙리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은 중요한 뉴스"라며 "앙리는 현재 아주 가벼운 훈련조차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장 마르셀 페레 대표팀 주치의는 환자의 상태를 설명하지 못하도록 한 프랑스 법률에 따라 앙리의 부상에 대해 함구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4골)으로 간판 스트라이커인 앙리는 출국 전 클레르퐁텐 캠프에서도 심한 무릎통증을 호소했으며 주말 벨기에전에 결장한 뒤로도 줄곧 무릎에 압박붕대를 감고 있다. 프랑스 대표팀에는 앙리 외에도 수비라인의 릴리앙 튀랑과 필리프 크리스탕발, 미드필더 알랭 보고시앙 등 3명이 경미한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르메르 감독은 26일 한국과의 평가전에 대해 "더 많은 테스트와 실험을 할 것"이라면서도 "결과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우리 팀에 필요한 것은 하겠다"고 말해 잉글랜드와 비긴 한국팀을 꺾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