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통령'으로 불리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29일 치러지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는 모두 5명. 이연택 월드컵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비롯 최만립 전 한국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김정행 유도회장 겸 대한체육회장 직무대행,엄삼탁 국민생활체육진흥회장,박상하 대한체육회 부회장 등이다. 이들은 저마다 선거사무소를 개설하고 참모들을 동원,선거권을 갖고 있는 48개 가맹 경기단체장과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사들을 일일이 접촉하는 등 뜨거운 물밑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후보들은 서로 자신이 최적임자라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일부 후보는 이미 절반에 가까운 20표 이상을 확보한 상태여서 게임이 끝났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체육계에선 이번 선거가 3파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내에 선거대책사무소를 전진 배치한 최만립 후보는 등록 첫날인 22일 가장 먼저 등록을 마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 후보측은 체육계에 20여년간 몸 담아온데다 국제 무대에도 지인이 많아 체육회장 업무를 수행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이연택 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은 자신의 사무실을 선거대책사무실로 삼고 2년간 재직했던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시절의 인맥을 동원,지지 기반을 넓히고 있다. 이밖에 김정행 유도회장측은 김운용 전 KOC 위원장의 지지를 얻고 있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 강력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당초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기업 현안이 많아 출마하지 않기로 22일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한편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1차 선거에서 전체 48명의 대의원표 중 과반수를 얻을 경우 당선을 확정하고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는 상위득표자 2명이 결선투표를 벌이게 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