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가장 먼저 들어온 스페인 선수단이 훈련캠프인 울산시 동구 서부동 서부구장에서 울산시와 시민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이날 오후 3시께 스페인 선수단이 서부구장에 마련된 훈련캠프 숙소인 현대스포츠클럽하우스에 도착하자 울산시민 서포터즈 100명이 서부구장으로 가는 차도양쪽에서서 스페인 국기를 흔들며 열렬히 환영했다. 또 숙소 앞에서는 고적대의 응원가와 풍물놀이패의 공연이 이어졌고 심완구(沈完求) 울산시장은 버스에서 내리는 스페인 선수단 단장과 감독, 이에로 선수 등 3명에게 꽃다발을 걸어주었다. 선수단은 그러나 여독이 풀리지 않은 탓인지 서둘러 숙소로 들어갔으며 언론과의 인터뷰는 일체 응하지 않았다. 한편 이들이 묵을 숙소는 현대중공업이 105억원을 들여 지난 16일 완공한 지하1층 지상 4층의 초현대식 건물로 연면적 9천여㎡의 국내 최대 스포츠클럽하우스. 이 건물에는 모두 258명이 묵을 수 있는 최고급 객실 70개가 있어 10여개 축구팀이 동시 사용할 수 있다. 1층은 시청각실과 식당, 2층은 사우나실, 물리치료실, 마사지실, PC방과 당구장,3층은 팀 미팅실과 8인실 숙소, 4층은 2인실 숙소와 휴게 라운지, 감독실 등이 따로마련돼 있다. 이 밖에 서부구장은 2면의 천연잔디 구장과 테니스장, 농구장, 배구장 등이 있고 서쪽은 전체가 방어진 공원, 동쪽으로는 동해바다가 보여 선수들이 훈련하기에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울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