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4명중 3명 가량은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4월23일부터 5월2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전국의 만20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12명을 무작위로 추출, 1:1 면접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한국팀의 월드컵 성적을 예상하는 항목에서 응답자의 72.6%가 16강 이상이라고답해 4명 가운데 3명꼴로 한국이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룰 것이라고 봤고 이 중 8강 진출을 예상한 응답자가 5.2%, 4강 진출과 우승이라고 답한 사람도 각각 1.6%와1.8%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조사에서는 57.3%, 지난 1월에는 49.8%만이 한국의 16강 진출을 점쳤던 것에 비교할 때 최근 대표팀의 선전과 더불어 국민들의 기대치가 많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D조에서 한국과 16강에 동반 진출할 나라로 포르투갈(51.7%)이 선택됐고 H조에서는 일본(66.2%), 벨기에(57.6%)가 꼽혔다. 거스 히딩크 국가대표팀 감독의 역량에 대한 평가에서는 80.3%가 '잘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가장 좋아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는 홍명보(25.9%), 황선홍(11.3%), 안정환(11.2%), 김병지(8.6%), 차두리(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월드컵 우승 예상국은 프랑스(32.6%), 브라질(28.2%), 아르헨티나(10.9%) 순이었다. 이 밖에 월드컵 기간 차량 2부제 시행에 대해서는 89.8%가 찬성을 나타냈고 월드컵의 기대 효과는 경제 발전(35.7%), 국제적 지위 상승(24.8%), 관광 산업 발전(13.3%) 등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2.5%포인트, 신뢰수준은 95%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