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러피언PGA투어에서도 타이거 우즈(27·미국)의 적수는 없었다.


시차 코스 환경 등 제반 여건이 불리했을 터인데도 우즈는 도이체방크SAP오픈(총상금 약 2백50만달러)에서 정상에 섰다.


대회사상 첫 2연패요,최근 4년간 세번째 우승이다.


총상금에 버금가는 초청비 2백만달러(약 25억원)를 받은 우즈는 41만여달러의 우승상금도 챙겼다.


우즈는 21일(한국시간) 독일 하이델베르크 세인트레온롯GC(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20언더파 2백68타로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와 동타를 이룬뒤 연장 세번째홀에서 파를 지켜 더블보기를 범한 몽고메리를 따돌렸다.


통산 38승째이며 올시즌에는 미 투어 2승을 포함,3승째다.


우즈는 또 역대 연장전적 9승2패로 '골프 황제'다운 뒷심을 보여주었다.


3라운드까지 몽고메리에 1타 뒤졌던 우즈는 최종일 4언더파 68타를 쳐 69타를 친 몽고메리와 공동선두가 됐다.


우즈는 정규라운드 최종홀에서 2.4m거리의 파퍼트를 성공,극적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18번홀에서 열렸다.


연장 첫홀에서 4.2m 버디퍼트가 홀을 돌아나온 우즈는 세번째홀에서 몽고메리가 드라이버샷을 벙커에 빠뜨린 데 이어 두번째샷마저 연못으로 보내며 더블보기를 범한 사이 파를 기록,승부를 마감했다.


우즈는 2라운드 2번홀 이후 55홀동안 단 한 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