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유력한 우승후보 프랑스가 21일 일본에서 본격적인 현지적응훈련을 시작했다. 도쿄 남서쪽 가고시마(鹿兒島)현 이부스키(指宿)시에 준비캠프를 차린 프랑스 대표팀은 닷새동안 기후적응 및 전술 훈련을 실시한 뒤 한국과의 평가전 하루전인 25일 서울로 입국해 워커힐호텔에 준비캠프를 차리고 구리 LG구장을 연습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프랑스팀의 필리프 트루농 대변인은 "15시간 동안 비행한 여독이 완전히 풀리진 않았지만 선수들이 쾌적한 훈련시설에 무리없이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BBC스포츠가 전했다. 프랑스 선수들은 출국 직전 벨기에와의 평가전에서 당한 8개월 만의 A매치 패배에 거의 개의치 않는 분위기라고 트루농 대변인은 전했다. 로제 르메르 감독도 월드컵 2연패를 향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정신적으로는 아직 부족한 면이 없지 않지만 모든 것이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최고의 윙백으로 꼽히는 브라질의 호베르투 카를루스는 피파월드컵닷컴(www.fifaworldcup.com)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가 4강에 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카를루스는 "이번 대회 여건은 프랑스가 우승한 4년 전과는 많이 다르다. 그들(프랑스팀)은 훨씬 더 강한 동기를 부여받은 팀들과 어려운 경기를 거듭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