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구협회는 20일 공석중인 여자대표팀 코치에어창선 서울 중앙여고 감독을 임명하는 등 올해 독일 세계여자선수권대회(8.30-9.15)에 참가할 선수단을 구성했다. 여자강화위원회에서 내정한 남자대표팀 세터 출신 이성희는 올해 대한항공에서은퇴한 뒤 코치 경험을 쌓지 못했다는 이유로 상임이사회 심사에서 탈락했다. 강화위원회 추천이 상임이사회에서 거부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협회 관계자는 "이성희가 지도자 경험이 없는 데다 여자팀의 특수한 상황을 감안해 탈락시켰다"고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협회가 여자팀을 둘러싼 잡음에 감정적으로 대응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여자대표팀은 지난 4월 입촌할 예정이었으나 고참 선수들이 훈련일정 조정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사실상 입촌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대응 방식을 놓고 강화위원회와 협회 고위층이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화석(현대건설)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6월2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