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선수인 차두리(22)의 일가족 4명이 2002월드컵축구 기간 그라운드 안팎에서 활약한다. 차두리가 히딩크호의 오른쪽 날개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을 지낸 아버지 차범근씨는 문화방송(MBC)에서 해설을 하고 누나 하나(24)양과 동생 세찌(16)군도 각각 통역요원과 볼 스태프로 나서게 된 것. 2002월드컵 공식스포츠음료인 파워에이드는 세찌군을 6월 14일 한국-포르투갈전에 투입되는 볼 스태프 12명중 한 명으로 뽑혔다고 2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예선 최종전이 벌어지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는 형(두리)은 그라운드 안에서 볼을 차고 동생(세찌)은 그라운드 밖에서 경기 진행을 도와주는 진귀한 장면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대전국제학교(12년제) 9학년인 세찌군은 축구선수출신은 아니지만 아버지와 형의 영향으로 항상 축구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고 이번에 월드컵의 성공개최를 돕기 위해 볼 스태프 공모에 지원했다. 세찌군은 한국-포르투갈전에 앞서 오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프랑스 평가전에도 투입된다. 한편 차범근 전 감독은 MBC 축구중계를 통해 경기장의 소식을 생생하게 시청자에게 전해 줄 예정이며 하나양은 영국 BBC방송 통역요원으로 일하게 돼 일가족 4명이 모두 `월드컵 일선'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