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4:23
수정2006.04.02 14:26
한국축구대표팀이 베스트 멤버로 상승세를 이어간다.
지난 16일 스코틀랜드전에서 완승을 거둔 한국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7시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승 후보 잉글랜드전에서도 가동할 수 있는 정예 멤버를 모두 기용,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최근 A매치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는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서도 지난 해 5월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프랑스전과 지난 해 8월 체코전 등 강팀과의 경기에서 모두 참패를 당한 수모를 잉글랜드전에서 만회할 수 있는 기회.
따라서 한국은 스코틀랜드전에서 위력을 떨쳤던 3-4-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강력한 압박수비와 양 날개를 이용한 공격을 다시 한번 무대에 올릴 전망이다.
일단 공격라인에서는 힘과 체력이 좋은 잉글랜드 수비수를 감안, 투지가 좋은최용수를 정점으로 왼쪽에 설기현, 오른쪽에는 차두리가 나설 전망이다.
스피드로는 이천수와 최태욱이 발군이지만 체격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체격과 스피드를 겸비한 설기현과 차두리가 적격이라는 것.
또한 히딩크 감독은 "키플레이어는 게임의 리듬을 이어가야 한다"며 설기현과함께 김남일의 출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미드필더에는 왼쪽부터 이을용-유상철-김남일(이영표)-최성용(송종국)이 나서고 수비라인은 김태영-홍명보-최진철로 구성해 스코틀랜드전과 전술상으로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잉글랜드는 일단 데이비드 베컴, 니키 벗, 로비 파울러, 솔 캠블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 때문에 나오지 않아 여태껏 출전기회가 많지 않았던 선수들을 기용, 테스트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의 고민은 쟁쟁한 미드필더들이 줄줄이 부상이라는 것.
19일 입국한 잉글랜드팀은 훈련에 철저한 보안을 유지, 전력 노출을 꺼렸지만미드필더들의 부상으로 잉글랜드 특유의 강력한 압박수비가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에 대비, 아예 미드필더 숫자 하나를 줄인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올 수 있다.
에릭손 감독은 "공격할 때는 공격하고 수비할 때는 수비를 할 것이다. 또한 출전 가능한 모든 선수들을 뛰게 하겠다"며 주전들의 부상 때문에 소극적인 경기를 하지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양팀은 실전과 같은 일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한국의 축구팬들은 스타플레이어 마이클 오언과 에밀 헤스키의 정상급 공격라인을 볼 수 있게될 전망이다.
◇한국팀 예상 베스트11 ┌────────────────────────┐│ 이을용 설기현 ││ ││ 김태영 ││ │├──┐ 유상철 ││이 │ ││ │ 홍명보 최용수 ││운 │ ││ │ 김남일 ││재 │ │├──┘ 차두리 ││ 최진철 ││ 최성용(송종국) ││ │└──────────────────┴─────┘ (서귀포=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