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첫 경기 상대인 폴란드가 에스토니아를 힘겹게 꺾고 최근 평가전 2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폴란드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샤바에서 열린 FIFA랭킹 공동 85위 에스토니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12분 마치에이 주라프스키(크라코프)가 결승골을 넣은데 힘입어 1-0으로 신승했다. 지난 3,4월에 각각 열린 일본,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에서 거푸 패했던 폴란드는 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올들어 치른 평가전 전적에서 3승2패를 기록했다. 폴란드는 이날 약체 에스토니아를 맞아 비록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단조로운 공격루트와 골잡이 에마누엘 올리사데베(파나티나이코스)의 컨디션 난조로 인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전반 올리사데베-파베우 크리샤워비치(프랑크푸르트) 투톱을 중심으로 베스트멤버를 꾸린 폴란드는 짜임새 있는 미드필드 플레이를 하지 못한 채 수비진에서 단번에 넘어오는 롱패스를 통한 공격루트에 의존했지만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지난달 루마니아전에서 부상으로 결장했던 올리사데베는 특유의 날카로운 돌파력을 살리지 못한 채 전반 27분 야체크 크시노베크(뉘른베르크)의 패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 외에는 위협적인 장면을 거의 연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리사데베 대신 주라프스키를 투입하는 등 무려 6명을 교체하며 후반을시작한 폴란드는 경기의 주도권을 틀어쥐고 맹공을 펼치더니 후반 12분에 줄라프스키의 발로 결승골을 뽑았다. 미드필드에서 넘어온 긴 패스를 받은 줄라프스키는 페널티지역 내 오른쪽에서상대 수비 1명의 마크속에 통렬한 오른발 강슛으로 골문을 흔들어 위기에 빠진 팀을구해냈다. 한편 폴란드대표팀은 23일 오후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 숙소인 대전 삼성화재연수원에 여장을 풀고 본선을 대비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