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특급'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빼냈지만 안타 7개와 사사구 3개를 내주며 5실점했다. 5-4로 앞선 7회말 1사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박찬호는 이어 등판한 존 로커가 희생플라이를 맞고 동점을 허용, 실점이 5점으로 늘어나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해 1승1패를 유지했다. 방어율은 6.61로 높아졌다. 박찬호는 팀 타선이 1회초 첫 공격에서 4점을 뽑아 승수 추가가 기대됐지만 쌀쌀한 날씨와 바뀐 투구폼에 대한 적응 부족으로 제구력 불안을 드러냈고 자신을 포함한 수비진들의 실책까지 겹쳐 지난 13일 복귀전의 승리를 이어가지 못했다. 투구수는 복귀전의 78개 보다 많은 93개였다. 박찬호는 4-0으로 앞선 1회말 첫 타자인 대미안 잭슨을 외야플라이로 처리해 산뜻한 출발을 하는 듯 했지만 로버트 픽과 바비 하긴스에게 안타와 볼넷을 허용, 1사1,2루의 위기를 맞았고 드미트리 영에게 2루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2회말을 삼진 2개 등으로 넘긴 박찬호는 4-2로 앞선 3회말 주자없는 2사에서 영에게 우익수쪽 2루타를 맞은 뒤 랜달 사이먼에게 적시타를 허용, 3번째 실점을 했다. 박찬호는 팀이 4회초 1점을 더해 5-3의 리드를 잡은 4회말 첫 타자인 웬델 매기를 3루수 허버트 페리의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시키고 크리스 트루비를 몸 맞는 볼로 내보낸뒤 2루 주자 견제를 하면서 악송구를 뿌려 무사 2,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매트 월벡을 내야플라이로 처리하고 라몬 산티아고에게 볼넷을 내준 뒤 자신 앞으로 날라온 잭슨의 타구를 병살타로 만들어 1사 만루의 위기를 모면했다. 박찬호는 이어 5회말과 6회말을 삼진과 범타 등으로 무사히 막아 승수 추가 가능성을 높이는 듯 했지만 7회말 월벡의 타구를 우익수 후안 곤잘레스가 잡았다가 놓치고 산티아고에게 3루타를 맞아 다시 1점을 내줬다. 잭슨을 땅볼로 처리한 박찬호는 1사 3루에서 로커에게 마운드를 넘겼지만 로커가 픽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승부는 5-5 원점으로 돌아갔고 박찬호는 승패와 무관해졌다. 텍사스는 박찬호에 이어 등판한 불펜투수들의 부진으로 7-8의 역전패를 당해 3연패에 빠졌다. 박찬호는 오는 2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지만 선발로테이션 변경에 따라 등판 일정이 바뀔 수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