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우승이 보인다.' 박지은(23. 이화여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사히료쿠켄 인터내셔널챔피언십(총상금 125만달러) 첫날 선두에 2타 뒤진 2위에 나서 시즌 첫 우승을 향해힘찬 발걸음을 뗐다. 박지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의 마운트빈티지 플랜테이션골프장(파72. 6천32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쳐 로라 데이비스(영국)에 2타 뒤진 2위를 달렸다. 3번홀(파3) 3퍼트 보기로 출발이 좋지 않았던 박지은은 6번(파5), 7번홀(파3)버디로 분위기를 바꾼 뒤 9번홀(파5), 14번(파4),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선두권에 뛰어 올랐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이 짧아서 범한 보기가 아쉬웠다. 이날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가 270야드를 넘는 등 장기인 장타력을 유감없이발휘한 박지은은 4개의 파5홀 가운데 3개홀에서 버디를 낚았다. 장정(22.지누스)이 2언더파 70타로 재니스 무디(영국), 돈 코-존스(미국), 카린코크(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포진, 핑배너헬스 6위에 이어 시즌 두번째 '톱10' 입상을 예약했다. 지난해부터 우승 갈증에 시달리고 있는 김미현(25.KTF)도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7위로 1라운드를 마쳐 선두 추격의 여지를 남겼다. 4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을 노리고 있는 한희원(24.휠라코리아)은 1오버파 73타(공동32위)로 발걸음이 무거웠다. 장타자 데이비스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뽑아내며 5언더파 67타로 단독선두에나섰다. 프로암 대회 때 "OB도 없고 연못도 거의 없다. 딱 내 취향에 맞는 코스"라며 좋아했던 데이비스는 티샷을 2번 또는 3번 아이언으로 주로 날렸고 16번홀(파5)에서는24m가 넘는 긴 거리에서 시도한 이글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행운까지 겹쳤다. 강력한 우승후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아이언샷이 다소 흔들린 탓에 버디5개를 보기 5개로 맞바꾸며 이븐파 72타에 그치며 공동16위에 머물렀고 지난해 이대회 정상에 올라 독일인 최초의 LPGA 투어 챔피언이 됐던 티나 피셔는 3오버파 75타로 부진, 타이틀 방어가 어렵게 됐다. 스폰서 특별초청선수로 출전한 재미교포 골프신동 미셸 위(12)는 버디 2개, 보기 5개, 더블보기 3개 등으로 9오버파 81타를 치며 프로의 높은 벽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미국 서쪽 끝인 하와이에서 동쪽 끝이나 다름없는 사우스캐롤라이나로 건너온보람없이 미셸 위는 최대 목표라던 '컷 통과'가 사실상 무산됐다. 이밖에 모처럼 출전한 고아라(22.하이마트)가 3오버파 75타로 공동63위에 그쳤고 펄신(36), 여민선(31), 제니 박(30) 등이 나란히 4오버파 76타로 공동78위로 밀렸다. 6오버파 78타의 박희정(22. CJ39쇼핑)과 7오버파 79타를 친 이선희(28.친카라캐피탈)는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