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마운드에 신인시대가열렸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는 '슈퍼 루키' 김진우(기아)는 17일 잠실구장에서벌어진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9이닝동안 삼진 13개를 뽑으며 7안타 2실점으로 막아 3-2로 완투승을 거뒀다. 김진우는 데뷔 첫 완투승으로 시즌 5승2패를 기록해 최상덕(기아), 송진우(한화), 레스(두산)와 다승 공동 1위가 됐으며 이날 탈삼진도 시즌 53개를 기록, 송진우와매기(이상 47개)를 제치고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올시즌 처음 1군 마운드를 밟은 SK의 채병용은 롯데와의 경기에서 9이닝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7-0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채병용은 데뷔 첫 무사사구 완봉승을 기록하며 지난 2000년 SK 구단 창단이후첫 완봉승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수원구장에서는 우즈가 홈런 두 방을 터뜨린 두산이 현대를 10-3으로 대파했다. 한편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삼성전은 비로 취소됐다. 미국에서 돌아온 LG 이상훈은 이날 경기전 5년만에 팬들에게 복귀인사를 했지만마운드에 등판하지는 않았다. ●잠실(기아 3-2 LG) LG 선발 만자니오는 63년생, 기아 선발 김진우는 83년생으로 무려 20년이나 차이났지만 경기 내용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었다. 기아는 2회초 1사 1루에서 신동주가 좌중간 3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김창희의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아 2-0으로 앞섰지만 LG는 공수 교대 뒤 권용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기아는 7회초 이현곤과 이종범의 연속 2루타로 점수 차를 3-1로 벌렸고 LG는 8회말 2루타를 친 김재현을 마르티네스가 중전안타로 불러들여 다시 1점차로 따라붙었다. LG는 9회말 선두타자 서용빈이 좌전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1점차로 패배했다. ●마산(SK 7-0 롯데) 채병용의 완봉 역투에 롯데 타자들이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SK는 2회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이호준이 상대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페르난데스의 땅볼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2사 1,2루에서 이호준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채종범이 좌월 3점홈런을 뿜어 5-0으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SK는 계속된 공격에서 김동수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7-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수원(두산 10-3 현대) 두산의 홈런포가 현대 마운드를 KO시켰다. 두산은 1회 우즈의 2점홈런으로 초반 기선을 잡고 2회초에는 김호가 좌월 2점아치를 그려 4-0으로 달아났다. 현대는 2회말 김일경과 박종호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한 뒤 4회 이숭용의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가, 4-3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두산은 5회 1사 2,3루에서 심재학의 좌전안타와 김동주의 희생플라이로2점을 보탠 뒤 6회 우즈의 2점홈런 등으로 3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shoeless@yna.co.kr (서울.마산.수원=연합뉴스) 천병혁.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