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스코틀랜드의 평가전에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선발출전을 예고했던 설기현(안더레흐트)과 김남일(전남)이 선발출전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히딩크 감독은 15일 오후 훈련에서 허벅지에 타박상을 입은 설기현을 대신해 황선홍(가시와)을 중앙공격수로 선발 출전시켰고 지난 14일부터 가벼운 허벅지 통증을호소한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을 대신해 이영표(안양)를 투입했다. 수문장 김병지, 홍명보(이상 포항), 최진철(전북), 김태영(전남)이 수비라인을지키는 한편 미드필드진에 송종국(부산), 이을용(부천), 유상철(가시와), 공격진에이천수(울산), 박지성(교토)이 예정대로 선발출전했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흰색 상의와 빨간색 하의로 구성된 B유니폼을 착용했다. 한일월드컵 개막을 15일 앞둔 가운데 열린 이날 평가전은 경기장 자원봉사운영, 교통, 안전 등 모든 면에서 사실상 월드컵 수준에 맞춰진 가운데 열렸다. 4만8천여 관중이 자리를 메운 이날 경기장에는 전체 자원봉사자 1천489명 중 1천145명(오후 6시 현재)이 참석해 본선 예행연습을 했고 경기장 출입구에는 문(門)형 검색대 66개가 설치된 가운데 철저한 위험물 검색이 이뤄졌다. 또한 부산시측은 시청역, 동래역, 교대역 등 부산시내 세 곳에서 총 30여대의경기장행 셔틀버스를 운행해 관중들의 수송을 책임졌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경기시작전부터 가랑비가 흩뿌리자 우의 2만개를 급히 조달, 지붕이 덮히지 않는 구역의 관중들에게 제공했다. (부산=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