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승엽(삼성)이 시즌 15호 아치를 그리며 홈런 선두 송지만(한화)을 한개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승엽은 1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 프로야구 롯데와의 더블헤더1차전에서 11-3으로 앞서던 8회말 1사 1루에서 우중월 2점 홈런을 쳤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11일 LG와의 더블헤더에서 13,14호를 기록한 이후 5일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홈런 선두 송지만(16개)에 한개차로 따라 붙어 17일부터 시작될 송지만과의 홈런포 맞대결의 흥미를 고조시켰다. 또 삼성의 강동우는 3-3으로 맞서던 3회말 2사 만루에서 우측담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려 승부의 물줄기를 갈랐다. 98년 데뷔한 강동우의 이날 만루홈런은 지난해 6월12일 LG와의 경기에서 6-6으로 맞서던 연장 10회말 끝내기 만루홈런 이후 개인 통산 2번째다. 강동우의 만루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삼성은 라형진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앞세워 13-4의 대승을 거뒀다. 라형진은 3회초 1사에서 마운드에 올라 6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고 안타 3개,볼넷 1개에 1점만 내주며 시즌 2번째 승리를 얻었다. 1회초 롯데에 선취점을 내준 삼성은 1회말 2점을 얻어 승부를 뒤집었지만 2회초다시 2점을 내줘 2-3으로 뒤졌다. 하지만 삼성은 3회말 브리또의 1점 홈런에 이은 강동우의 만루홈런으로 7-3의역전에 성공했고 4회말 안타 3개와 희생플라이를 1개로 3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삼성과의 경기에서 4연승을 기록중이었던 LG의 선발 손민한은 강동우에게 만루홈런을 허용,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두산-SK(잠실), 기아-한화(광주), 현대-LG(수원)의 더블헤더 6경기는 비로취소됐다. (대구=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