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전세계적으로 축구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6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포스트는 서울에서 승복을 입은 동자승이 미국 어린이들과 축구하는 사진과 함께 '월드컵 축구 열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어린이 섹션에 싣고 수십억명이 지켜 볼 세계 최대의 스포츠 축제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31일 한국에서 막을 올린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32개 출전국이 오는 6월30일까지 열전을 펼친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축구팬들은 시차 때문에 경기를 생중계로 보려면 밤 늦게까지 기다리거나 새벽 이른 시간에 일어나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6월5일 수원에서 포르투갈과 첫 경기를 갖는 미국은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지만 주전 미드필더인 크리스 아머스가 최근 무릎 인대 파열로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고 포스트는 지적했다. 한편 포스트는 한일 양국이 이번 대회를 위해 경기장 신축과 관련 행사 비용으로 약 80억달러에 이르는 거액을 지출했으나 양국 사이에 해묵은 긴장이 일부 조성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