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공동 개최국 일본 축구대표팀이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급격한 집중력 저하를 보이며 힘없이 무너졌다. 또 본선 E조 시드국인 독일은 웨일스와의 경기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했고 일본과 함께 H조에 속한 벨기에는 알제리와 접전끝에 득점없이 비겨 자존심을 구겼다. 이밖에 C조의 사우디아라비아는 A조의 세네갈을 3-2로 꺾었고 G조의 에콰도르는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2로 패했다. 일본은 15일 오슬로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유럽전지훈련 두번째 평가전에서 후반들어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불과 13분만에 3골을 내줘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오는 17일 본선엔트리 발표를 앞둔 일본은 지난 8일 스페인 명문 레알마드리드와의 경기를 포함한 유럽원정 2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패했다. 나카타(파르마)와 오노 신지(페예노르트) 등 유럽파가 합류, 베스트 멤버에 가까운 전력으로 나선 일본은 전반 노르웨이의 중거리 패스에 의한 공격에 말려 경기 주도권을 빼앗긴 채 고전했다. 후반 야나기사와(가시마), 도다(시미즈), 묘진(가시와) 등을 교체투입, 분위기 반전에 나선 일본은 이날 전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이나모토(아스날)의 활약으로 골기회를 만들며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27분 프리킥 상황에서 노르웨이 주장 헤닝 버그에게 선제골을 내준 일본은 32분 시구르드 러시펠트에게 추가골을 허용했고 39분 또 다시 솔샤르(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게 세번째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루디 푀일러 감독이 이끄는 `전차군단' 독일은 카디프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시작 1분만에 신예 로버트 언셔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하며 월드컵 3회 우승국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또 벨기에는 마르크 빌모츠, 웨슬리 송크 등 공격수들이 무기력한 경기를 한데다 후반 13분 처음으로 골문으로 향한 이브 반데르하그의 슈팅마저 크로스바를 맞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아 알제리와 득점 없이 비겼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후반 초반까지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쳤으나 후반 15분 하산 알야미가 프리킥 결승골을 터트려 3-2로 이겼다. 이밖에 에콰도르는 수비가 잦은 실수를 범하며 올 시즌 스페인 2부리그 정상을 차지, 다음시즌 1부리그 진출을 확정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2로 패했다. (오슬로 AFP=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