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전통의 강호' 스코틀랜드를 맞아 월드컵 16강을 대비한 최종모의고사의 '1교시'에 들어간다.

지난 2일부터 제주 서귀포에서 전지훈련을 해 온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8시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리는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최근 일단락된 체력훈련의 성과를 시험하는 한편 같은 장소에서 본선 첫 경기를 치를 폴란드에 대한 필승카드도 모색하게 된다.

이날 경기는 폴란드전이 6월4일 오후8시30분 열리는 것을 감안, 가능한한 개최시간에 맞춰 열리게 됐다.

FIFA랭킹 공동 52위인 스코틀랜드는 월드컵 본선진출팀이 아닌데다 이번에 상당수 주전들을 빼고 신예 중심으로 파견하는 만큼 대표팀으로서는 승패보다는 본선 상대팀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전력의 현주소를 파악하는데 주안점을 두게 된다.

우선 대표팀은 "평균체력은 과거 네덜란드보다 앞선다"는 히딩크 감독의 자신감 속에 최근까지 실시해온 체력훈련이 전술적 발전과 더해지면서 경기막판 체력저하와 골결정력 부족이라는 고질병을 얼마나 치유했는지 평가받게 된다.

히딩크 감독은 그간 체력훈련을 통해 지구력을 배양하고 회복시간을 단축시키는 한편 3분을 뛰고 1분을 쉬는 식의 미니게임을 통해 경기 중간중간의 인터벌을 활용, 체력을 안배하면서 90분간 템포를 유지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그런 만큼 대표팀은 체력이 좋기로 소문난 스코틀랜드의 젊은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후반 막판 체력저하의 문제점을 얼마나 극복했는지 증명하게 된다.

이와 함께 대표팀은 히딩크 감독이 "체력향상과 전술적 능력의 발전 덕분에 매우 날카로워졌다"고 자평할만큼 최근 훈련과정에서 눈에 띄게 좋아진 슈팅력으로 골결정력의 부재라는 난제를 얼마나 해소했는지도 평가받게 된다.

이밖에 대표팀은 전통적으로 힘좋은 포백수비라인을 보유한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비슷한 특징을 가진 폴란드의 수비를 무너뜨릴 대책을 강구하게 된다.

이를 위해 히딩크 감독은 `스리톱카드'를 꺼내 든 가운데 최근 훈련에서 시험한 이천수-설기현-박지성, 황선홍-최용수-안정환 등 공격라인의 조합이 얼마만큼의 파괴력을 보일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서귀포=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