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짓는 암살자' 마루야마 시게키(일본)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바이런넬슨클래식(총상금 480만달러)에서 이틀 연속 단독선두를 달렸다. 마루야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리조트TPC(파70)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198타로 2위 카메론 벡맨(미국)을 3타 차로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 3라운드까지 2위와 3타 차로 벌린 것은 95년 선두 어니 엘스(남아공)와 2위 선수간 3타 차 이후 가장 큰 차이로, 지난주 최경주(32) 우승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아시아 선수 우승이라는 초유의 기록까지 기대된다. 경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은 시게키는 "내일 경기가 크게 부담된다"고 말했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6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면서 합계 7언더파 203타를 기록,공동 60위에서 2위와 2타차 공동 3위로 도약하는 저력을 보였다. 엘스와 함께 짐 카터(미국) 등 4명이 공동 3위에 올랐고 필 미켈슨(미국)을 포함한 5명이 204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한편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면서 선두와 7타 차 공동 13위(205타)로 상승, 우승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우즈는 지난 대회까지 2년 연속 마지막 라운드에서 7언더파 63타를 친 경험이 있어 특유의 뒷심으로 또 한번의 역전 신화를 쓸 가능성도 있다. (어빙 AP=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