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고가 제5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7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 달 대통령배대회 우승팀이었던 광주일고는 10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이창석의 결승 3점홈런 등 타격의 우위를 앞세워 경남고를 4시간30여분 동안의 접전 끝에 18-9로 대파. 올 해 고교야구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이번 대회에서 13타수 8안타 4홈런 11타점으로 맹활약한 광주일고의 이창석이 차지했다. 광주일고는 2-3으로 뒤지던 3회말 1사 만루에서 김대우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창석이 3점 홈런을 터뜨려 6-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광주일고는 경남고가 다시 한점을 따라붙자 4회 상대 투수의 폭투와 실책 3개를 엮어 3점을 더 뽑은 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모창민이 중견수 뒤로 빠지는 그라운드만루 홈런을 터뜨려 13-4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남고는 무려 7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으나 볼넷을 14개나 남발해 자멸했다. ▲결승전 경 남 고 012 102 210 - 9 광주일고 204 710 31X -18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