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신(43.써든데스), 모중경(31.현대모비스), 정준(31.캘러웨이) 등 3명이 유성오픈골프대회 첫날 나란히 공동선두를 달렸다. 통산 19승을 올리며 최광수(42.코오롱), 강욱순(36.삼성전자) 등과 '트로이카체제'를 구가하다 지난해 단 1승도 따내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던 박남신은 9일 대전 유성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2년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10번홀에서 시작한 박남신은 주특기인 아이언샷이 제대로 구사된데다 14번홀(파5) 6m 이글 퍼트가 빨려 들어가는 등 퍼팅까지 뒤를 받쳐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로 선전했다. 96년 아시아프로골프(APGA) 투어 괌오픈과 2000년 충청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침체에 빠졌던 모중경도 버디 7개, 보기 1개로 공동선두에 나서 부활을 예고했다. 올해 A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7위를 차지했던 정준은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 96년 신한동해오픈 이후 2번째 우승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5언더파 67타를 친 강욱순이 김태훈(30.이동수패션)과 함께 공동4위에 올라 선두그룹에 1타 뒤진 공동4위에 올랐다. 베테랑 최상호(47.빠제로)와 조철상(44)이 박도규(32.테일러메이드)와 함께 3언더파 69타, 공동6위로 추격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