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002월드컵축구 조별리그 상대인 미국의 브루스 어리나 감독이 미드필더 에디 루이스(풀햄)의 대표팀 차출을 거부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팀 감독에게 폭언을 해 말썽이 일고 있다. 어리나 감독은 지난 7일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풀햄의 대표차출 거부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고 불평한 뒤 "풀햄의 타이가나 감독이란 양반이 `완전 또라이(absolute jerk)'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루이스가 지난 18개월동안 풀햄에서 후보로 뛰어온 점을 강조하면서 "구단의 처사는 루이스에게 부당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앞서 어리나 감독은 오는 12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풀햄 구단에 루이스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으나, 타이가나 감독은 11일 블랙번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풀햄측은 "출장정지와 부상으로 결장이 많아 감독에게 루이스가 필요하다"고 해명하고 "어리나 감독의 발언은 매우 실망스럽고 현 상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런던 AFP=연합뉴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