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일 서귀포 강창학구장에서 실시한 프리킥연습동안 시종 선수들의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정해성 코치의 지도로 20여분간 진행된 훈련에서 최용수, 차두리 등은 골을 성공시킬 때마다 내기를 건듯 '2만원'이라고 외치면서 환호성을 질렀다. 정 코치도 "슛을 실패하면 팔굽혀펴기 20개씩"이라고 말하면서 자신도 직접 슛을 날리자 황선홍은 골키퍼를 본 최은성에게 "봐주지 말라"면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 코치와 황선홍은 둘 다 슛에 실패하자 나란히 팔굽혀펴기를 했지만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0...송종국은 최근 강도높게 시행된 체력 훈련으로 스페인 전지 훈련 때보다도체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자평. 미드필드에서의 압박 수비 연습으로 쉴 새 없이 뛰어다녔지만 송종국은 "이전보다 훨씬 덜 힘들다"며 "(체력 훈련은)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대표팀에 뽑혔다는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송종국은 "국민의 기대대로 반드시 16강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0...소속팀 일정으로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던 윤정환(세레소 오사카)이 7일 오전 입국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공항에서 호텔로 직행한 윤정환은 비공개로 진행된 오후 훈련부터 동료들과 함께 발을 맞췄다. 이로써 최종 엔트리 23명과 훈련 파트너 3명 등 26명의 선수들이 모두 히딩크 감독의 지휘봉아래 집합하게 됐다. (서귀포=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