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전술-골결정력의 3박자를 끌어올려라' 제주 서귀포에서 훈련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이 원하는 목표달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이들 3가지 요소가 엇박자가 나지 않도록 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전,후반 90분을 쉬지 않고 뛸 수 있는 체력과 한국이 상대할 팀을 제압할 수 있는 '맞춤'전술,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골결정력 업그레이드가 동시에 갖춰질 때뜻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소집된 대표팀은 일단 체력훈련과 골결정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적응 기간을 포함해 5일까지 입에 단내가 날 정도의 훈련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치중했던 대표팀은 6일부터 이틀간은 세트플레이 연습을 중점적으로 실시, 한국축구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골결정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기초다지기에 투자했다. 이 기간에 상대적으로 체력훈련은 소홀했지만 8일부터는 다시 체력전담 트레이너인 레이몬드 베르하이엔의 지휘아래 체력강화 프로그램을 집중 실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이틀 주기로 훈련 강도를 높였다 낮췄다하는 체력 훈련의 궁극적 목표는 필요할 때 원하는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 두자는 것.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체력훈련의 궁극적인 목표가 폴란드, 미국과 의 경기에서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자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즉 현재 진행중인 체력훈련은 폴란드 및 미국전에서 선수들의 체력사이클 곡선이 정점에 이르도록 하는 과학적인 분석에 따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히딩크 감독이 비공개훈련으로 세트플레이를 집중 연습한 것은 골결정력을 높이기 위한 하나의 방법.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골결정력 부재는 짧은 시간내에 고쳐질 수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지만 세트플레이에 의한 득점은 약속된 플레이를 반복 훈련함으로써 어느 정도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력과 세트플레이 훈련이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오는 이번달 중순부터는 대표팀의 훈련 초점이 본선에서 상대할 3개팀에 따른 맞춤 전술훈련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는 한국이 상대해야 할 3팀의 스타일에 따라 효과적인 수비 및 공격 전술을 찾아 훈련하는 것으로, 그동안 다져온 체력과 골결정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발산할 수 있도록 만드는 단계다. (서귀포=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