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통산 최다(4회) 우승에 빛나는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2002한일월드컵에 출전할 23명의 선수를 7일(이하 한국시간) 확정, 발표했다. 최종엔트리에는 비운의 축구천재 호나우두(인터 밀란)와 `왼발의 달인' 히바우두(FC바르셀로나)가 포함됐지만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등에 업었던 골잡이 호마리우(바스코다가마)는 끝내 제외됐다. 스콜라리 감독이 이날 직접 발표한 최종엔트리는 지난달 포르투갈과의 A매치 때와 달라진 게 없을 만큼 거의 기존 멤버들로 구성됐다. 원인 모를 다리근육 통증으로 리그 출전조차 힘겨웠던 호나우두가 무릎 부상으로 컨디션 난조에 빠진 히바우두와 함께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대포알슈터' 호베르투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도 뛰어난 대인마크와 프리킥 능력을 인정받아 2회 연속월드컵호에 승선했다. 허리에서는 대표팀을 들락거렸던 호나우디뉴(파리생제르맹)와 에메르손(AS로마)정도가 눈에 띌 만큼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졌다. 스콜라리 감독은 "월드컵 우승은 조국 브라질과 나의 의무"라면서 "선수들은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확고한 신념에 차 있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사용할 전형에 대해 "지역예선 때처럼 수비수 셋과 수비형 미드필더 둘에 좌,우 날개가 계속 치고 올라가는 기존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것은 포메이션이 아니라 선수들의 집중력과 열정, 그리고 맡은 임무를 수행해내는 성실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자국리그에서 절정의 골감각을 과시하며 생애 평균 0.946골로 축구황제 펠레(평균 0.931골)를 추월한 호마리우의 대표팀 탈락과 관련해 "국가대표는 서포터가 아닌 감독이 뽑는다"며 단호한 자세를 보였다. 스콜라리 감독은 터키와의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터키에 대해 상상할수 있는 모든 것을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C조에 속한 지난 대회 준우승팀 브라질은 6월3일 울산에서 열리는 터키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8일 서귀포에서 중국, 13일 수원에서 코스타리카와 각각 맞붙는다. ◆브라질 최종엔트리 ▲GK= 마르쿠스(팔메이라스) 디다(코린티안스) 호제리우(상파울루) ▲DF= 카푸(AS로마) 벨레티(상파울루) 주니오르(파르마) 호베르투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 루시우(바이엘 레버쿠젠) 호케 주니오르(AC밀란) 안데르손 폴가(그레미우) 에드미우손(리옹) ▲MF= 질베르투 실바(아틀레티쿠 미네이루) 클레베르손(아틀레티쿠 파라낸스)에메르손(AS로마) 밤페타(코린티안스) 호나우디뉴 가우추(파리 생제르맹) 주니뉴 파울리스타(플라멩고) 카카(상파울루) ▲FW= 에디우손(크루제이루) 데니우손(레알 베티스) 히바우두(FC바르셀로나) 루이장(그레미우) 호나우두(인터밀란) (리우 데 자네이루 AFP=연합뉴스)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