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직후 최경주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까지 밟아보지 못한 또다른 세계를 보았다는 것이 큰 소득"이라며 "이제 최정상 클래스로 진입하기 위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소감은. "이번 우승은 특별하다. 나 자신도 기쁘지만 후배들에게 용기를 북돋워 준 것이 큰 수확이라고 본다." -우승을 예상했었나. "생각보다 일찍 정상에 올랐다. 지난 99년 미국으로 건너올 당시에는 '10년 계획'을 잡았었다. 처음 3년간은 미국투어 잔류,그리고 5년째에는 상금랭킹 50위권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였다. 우승은 10년이 지날 즈음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최종일 압박감이 컸을텐데. "코스도 어려웠고 처음으로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면서 부담을 느꼈다. '이렇게 어려운 것이 PGA투어구나'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오늘 우승의 고비가 된 홀은. "계속 선두였기 때문에 특별히 고비가 된 홀은 없었다. 다만 16번홀에서 세컨드샷이 홀로 거의 들어갈 뻔한 순간 우승을 확신했다."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1∼3라운드 때는 엄청나게 불었고 4라운드 때는 조금 잠잠했다. 한 달 전 드라이버와 우드·아이언의 샤프트를 재미교포가 대표로 있는 MCC사의 그라파이트로 바꿨는데 그 이후 계속 성적이 좋아졌다." -앞으로 계획은. "이번주 바이런넬슨클래식과 다음주 마스터카드콜로니얼에 연속 나간다. 오는 6월 초 열리는 US오픈에도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올 시즌 상금랭킹 40위 안에 들어 내년 마스터스에 꼭 출전하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에는 언제 오는가. "오는 가을 한국오픈에 출전하기로 이미 계약이 돼 있다. 새벽 잠을 설쳐가며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