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3위 킴 클리스터스(18,벨기에)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베티바클레이오픈(총상금 58만5천달러)에서 2연패를 노리던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를 꺾고 우승했다. 클리스터스는 6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세계랭킹 11위 비너스에 2-1(1-6 6-3 6-4)로 역전승했다. 우승 상금은 9만3천달러. 첫 세트에서 무려 12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무기력하게 세트를 내준 클리스터스는 이후 비너스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틈을 타 강력한 그라운드스트로크를 앞세워 내리 두 세트를 따냈다. 클리스터스는 "경기 후반 들어 라인에 가깝게 볼을 붙이는 적극적인 공격이 주효했다"면서 "지난해보다 자심감과 경험을 더 쌓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로써 클리스터스는 비너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1패로 균형을 이뤘다. 반면 비너스는 이날 준우승으로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최소한 주 이상 더 머물 수 있게 됐다. 한편 크로아티아 볼에서 열린 볼여자오픈대회(총상금 17만달러)에서는 아사 스벤손(스웨덴)이 이바 마욜리(크로아티아)를 2-1(6-3 4-6 6-1)로 누르고 99년 콸라룸푸르대회 이후 3년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함부르크 AP.AFP=연합뉴스)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