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기아와 삼성이 이번 주(5월 7∼12일)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친다. 6일 현재 기아가 1위에 올라있지만 지난 주 4승2패로 선전하며 2위에 오른 삼성이 선두를 1게임차로 추격해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 공교롭게도 이들 두 팀은 이번 주 6위 LG, 7위 SK와 돌아가면서 맞붙게 된다. 분위기상으로는 삼성이 유리하다. 지난 주 첫 두 경기에서 연패했던 삼성은 이후 내리 4연승하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고 맞수 현대와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해 자신감도 얻었다. 시즌 초반 불안했던 마운드도 일부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제 컨디션을 찾았고 이승엽, 양준혁 등 중심타선의 타격감도 좋아 투타의 균형을 이뤘다. 이에 비해 기아는 3연승 행진을 하다가 지난 5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연장접전끝에 패해 상승세가 수그러들었다. 방망이는 8개 구단 최고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까지 잘나갔던 선발진들이 지난주들어 주춤하고 있어 마운드의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여기에 강한 승부욕으로 무장한 LG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대결하게 돼 이미 LG와 싸워 본 삼성보다 다소 불리하다. 또 현대와 한화의 3-4위 싸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연패에 빠져 3위로 떨어진 현대는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서 연패를 끊어야 상위권에 잔류할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다. 파워 배팅으로 2연승하며 3위를 반게임차로 추격한 4위 한화는 상위권 복귀를노리고 있어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개인 기록에서는 지난 주 하루씩 번갈아 가며 단독 선두와 공동 선두를 주고 받았던 송지만(한화.12개)과 이승엽(삼성.11개)의 뜨거운 홈런 레이스가 계속된다. 특히 지난 5일 송지만에게 홈런 단독 선두를 내준 이승엽은 이번 주 SK, LG 등비교적 마운드가 약한 팀과 경기를 하게 돼 홈런 선두 복귀를 벼르고 있다. 투수 개인통산 148승을 거두고 이 부문 신기록 행진을 하고 있는 송진우(한화)도 사상 첫 개인통산 150승 고지 정복을 위한 승수 사냥을 계속한다. ◇주간경기일정(5.7∼12) ┏━━━━┳━━━━━┳━━━━━┓ ┃ 구 장 ┃ 5.7∼9 ┃5.10∼12 ┃ ┣━━━━╋━━━━━╋━━━━━┫ ┃ 잠 실 ┃두산-롯데 ┃ LG-삼성 ┃ ┃ 마 산 ┃ ┃롯데-현대 ┃ ┃ 대 구 ┃삼성-SK ┃ ┃ ┃ 문 학 ┃ ┃ SK-기아 ┃ ┃ 광 주 ┃기아-LG ┃ ┃ ┃ 청 주 ┃한화-현대 ┃ ┃ ┃ 대 전 ┃ ┃한화-두산 ┃ ┗━━━━┻━━━━━┻━━━━━┛ ※경기 시작 시간은 평일 18시30분, 토요일 17시, 일요일 14시.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