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에 2라운드로 축소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총상금 125만달러)에서 줄리 잉스터(42.미국)가 통산 27승을 거둔 가운데 박세리(25.삼성전자)와 박지은(23.이화여대)이 공동 4위에 올랐다. 특히 한국 선수가 4명이나 10위권에 진입함으로써 지난 롱스드럭스챌린지대회에이어 2개 대회 연속 '한국 강세'가 이어졌다.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스톡브릿지의 이글스랜딩골프장(파72. 6천187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사흘째 최종라운드에서 박세리는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박지은과 나란히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박세리는 오피스디포 우승을 포함, 올시즌 네번째 10위권 입상이고 박지은은 무려 5번째 '톱10'이자 3번째 '톱5' 진입. 전날 7번홀까지 버디 3개를 친 뒤 폭우로 경기를 마치지 못한 박세리는 이날 남은 홀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더 줄였으나 '백전 노장' 잉스터와 켈리 로빈스(134타), 로라 디아즈(135타.이상 미국) 등의 막판 분전에 밀렸다.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친 박지은도 14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낚으며 잉스터와 우승을 다퉜으나 15번(파4)과 16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명예의 전당 회원인 잉스터는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지난해 일렉트로럭스챔피언십 이후 거의 1년만에 1승을 거머쥔 동시에 83년 LPGA 투어 데뷔 이래 통산 27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주 롱스드럭스챌린지에서 아쉽게 2위에 머문 한희원(23.휠라코리아)은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6위에 올라 2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었다. 김미현(25.KTF) 역시 버디 7개에 보기는 1개에 그치며 6언더파 66타로 선전,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카리 웹(호주) 등과 공동 9위에 오르며 올시즌 세번째 10위권에입상했다.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 받으며 이븐파를 친 박희정(23.CJ39쇼핑)은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이 밖에 이선희(28.친카라캐피탈)가 4오버파 148타로 공동 103위, 장정(22.지누스)이 공동 113위(149타), 이정연(23.한국타이어)이 공동 118위(150타), 펄신(35)이137위(154타)로 부진했다. 한편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아니카 소렌스탐은 이븐파 144타로 공동 59위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