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홍보가 어디 남의 일인가요.' 월드컵은 전국민이 한마음으로 치러야 할 역사적 행사. 지구촌 최대 스포츠 이벤트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정부는 물론 기업들도 앞다퉈 월드컵홍보에 나서고 있다. 병원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미프로치과(원장 박재석)는 월드컵 기간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을 위해 병원 1개층을 월드컵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외국인 전용 치료센터'로 꾸미고 손님맞이 준비와 홍보를 하고 있다. 미프로치과는 70평 규모의 대기실 한쪽 벽에 각종 월드컵 상품과 스포츠 홍보물을 전시해 놓았다. 인테리어는 호텔 바를 연상케할 정도로 고급스럽게 꾸몄다.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기다리는 지루함을 덜도록 TV나 잡지를 보고 음악감상을 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갖췄다. 음료와 칵테일은 외국인들의 취향에 맞춰 무료로 제공하며 샤워장과 어린이를 동반한 환자들을 위해 간이침대까지 마련했다. 1993년 미국 저명인사 인명록인 '후즈후(Who's Who)'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던 박 원장은 "주한 외국기업 등을 대상으로 매달 구강건강세미나를 열어 보면 외국인들이 의외로 한·일 월드컵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국가적 대사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어 이같은 장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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