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최경주는 3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장(파72.7천11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컴팩클래식(총상금 450만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댄 포스먼(미국)이 7언더파 65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가운데 최경주는 2위 리치빔(미국. 67타)에 1타 뒤진 채 스튜어트 싱크, 존 롤린스, 제프 갤러허, 팀 클라크,퍼-울릭 요한손, 더들리 하트 등과 공동3위를 달렸다. 벨사우스클래식 공동8위와 클라이슬러클래식 공동7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10위권 입상은 물론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좋은 출발. 특히 상위권에 상금랭킹 10위권 이내의 강호들이 거의 없어 최경주의 우승 경쟁가세가 얼마든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던 데이비스 톰스(미국)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10위에 올라 2연패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우승 후보로 꼽혔던 크리스 디마르코(미국. 72타), 필 미켈슨(미국. 73타) 등은 부진했다. 최경주의 1라운드 선전은 역시 안정감이 돋보인 퍼팅 덕이었다.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안착률과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은 절반을 약간 상회하는데그쳤으나 퍼트는 홀당 평균 1.5개꼴인 25개로 첫날을 마쳤다. 10번홀(파4)에서 시작한 최경주는 첫홀 보기로 불안했으나 11번(파5), 12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고 15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 상승세를 탔다. 18번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1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고 4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범했지만 7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한숨을 돌린 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 2라운드를 기약했다. 한편 PGA 투어 통산 4승을 올렸으나 92년 뷰익오픈 우승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 오던 포스먼은 올해도 9차례 대회에 출전, 4차례나 컷오프됐지만 이날 모처럼 분전으로 재기의 기회를 잡았다. 포스먼은 18개홀에서 14개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아 이 가운데 8개를 성공시켰고보기는 1개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