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이 가장 본받고 싶어하는 스윙을 가진 사람은 누구일까. 미국 골프매거진이 소속 1백대 골프교습가들을 대상으로 '골퍼들이 가장 따라하고 싶어하는 스윙을 가진 선수는 누구인가?'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스티브 엘킹턴(40·호주)이 12명의 지지를 받아 첫 손가락에 꼽혔다. 엘킹턴은 지난 95년 메이저대회인 US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그 2년 후에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선수. 최근에는 다소 침체한 모습이지만 세계적 교습가들은 아직도 그의 스윙을 부드러우면서도 효율적인 스윙의 '모델'로 보고 있는 것이다. 교습가 브루스 해밀턴은 "엘킹턴은 좋은 균형을 유지하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좋은 결과를 내는 스윙을 한다"고 평가한다. 엘킹턴 다음으로는 10명의 지지를 얻은 타이거 우즈였다. 교습가 다나 레이더는 "우즈는 스윙의 기본들이 완벽해서 학생들이 보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말한다. 어니 엘스는 8명의 지지로 3위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 애니카 소렌스탐,닉 팔도,캐리 웹의 순이었다. 이 조사는 '보기 좋은 스윙을 지닌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낸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