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 출전할 23명의 한국축구대표팀의 엔트리가 발표된 뒤 축구전문가들은 "예상했던 멤버가 그대로 선발됐다"고 평가했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이제 최종 엔트리가 발표된 만큼 선수들은 안정된 마음으로 마지막 훈련에 정진해 줄 것"을 당부했고 정종덕 전 건국대 감독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반드시 16강 진출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신우 SBS 해설위원은 "이번 명단은 빠르고 투쟁심이 강한 유럽스타일의 선수를 선호하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스타일이 적극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신문선 SBS해설위원= 예상됐던 최정예 멤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노장선수들이 월드컵까지 체력을 유지하고 신인 선수들은 남은 훈련기간 경험 부족을 상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같은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은 히딩크 감독의 몫이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98년 프랑스월드컵 때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선수로 평가됐던 이동국과 고종수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엔트리에서 탈락했다는 것이다.

나이어린 골키퍼 김용대가 큰 무대에서 경험을 쌓을 기회를 놓친 것도 아쉽다.

하지만 최종엔트리가 확정된 만큼 언론이나 축구팬들은 특정 선수에 대한 비난을 삼가고 선수들은 안정된 마음으로 착실히 훈련에 정진하기 바란다.

▲정종덕 전 건국대 감독= 예상했던대로의 인선이다. 한국은 홈 어드밴티지 면에서 가장 유리하다. 부상자가 생기지 않는다는 가정이라면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춘 셈이다. 한국은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을 극대화시켜야 16강 진출이란 염원을 풀 수 있을 것이다. 이동국을 버리고 차두리를 뽑은 것은 포워드로서의 개인기보다 빠른 신체적 조건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빠른 것은 감독이 가르치지 못하는 부분이다.

냉정하고 다양한 플레이 면에서 차두리는 이동국에게 밀리지만 세계적 수준으로 가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사실 이동국 같은 선수는 어디에도 흔한 스타일이다. 내가 직접 지도한 현영민의 발탁은 잘 된 부분이다.

현영민은 감독의 요구를 실전에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지녔고 승부근성도 있다. 어차피 베스트 11은 확정된 만큼 남은 기간 팀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데 16강의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강신우 SBS 축구해설위원= 여러차례 평가전의 전술.전략을 통해 드러난 예상 멤버가 그대로 선발된 것으로 보인다. 깜짝 발탁 등 뚜렷한 변화는 없다.

면면을 보면 포지션별로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선발됐다. 특히 빠르고 투쟁심이 강한 유럽스타일의 선수를 선호하는 히딩크 감독의 스타일이 적극 반영됐다.

개인적으로는 이동국이 투쟁력을 높게 평가받지 못해 탈락한 게 아닌가 본다. 히딩크는 2개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에 신뢰를 보냈는데 이동국은 그렇지 못한 가운데 황선홍, 최용수 등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밀렸다.

김용대는 골키퍼 엔트리에 들 것으로 예상했었다. 최은성이 잔류하고 김용대가 탈락한 것은 히딩크 감독이 프로무대 등 경험, 연륜, 담력에 중점을 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