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아이스하키팀 현대 오일뱅커스가 해체절차에 들어갔다.

현대구단 실무 책임자는 30일 "최근 현대 오일뱅크 최고위층이 회사구조조정 차원에서 팀을 떼 내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2002~2003시즌 한국리그까지만 스폰서 형식으로 선수단을 지원키로 하는 한편 곧바로 팀을 인수할 업체를 물색키로 했다"고밝혔다.

모기업이 시한부 해체결정과 함께 선수들의 직원자격을 해제하기로 함에 따라군복무 중인 일부선수를 제외한 대부분 선수들과 이재현 감독 등은 명예 퇴직금 조의 일정액을 받는 조건으로 최근 회사에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지난 97년 4월 쌍방울과 만도에 이어 세번째로 실업팀을 창단한 현대가 사실상간판을 내리게 됨에 따라 실업팀이 3개에 불과한 현실 속에 최근 중.고등부 의 선수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스하키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현대는 지난 2000-2001시즌에서 당시 최강이던 한라를 꺾고 처음 한국리그 정상에 오른데 이어 모기업의 지원이 위축되기 시작한 지난해에도 10월 아시안컵에서 중국, 일본 대표팀과 각각 비기며 한국 아이스하키의 가능성을 알렸었다.

신호경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전무는 "오는 2일 이사회를 소집해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며 "우선은 인수할 기업을 찾는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대표팀 감독을 맡아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르고 돌아오자 마자 이같은소식을 접한 이재현 현대 감독은 "일단은 구단의 지원을 약속받은 내년 초까지는 시간이 있는 만큼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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