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 진출국들이 본선 무대의 "베이스 캠프"로 사용할 훈련캠프의 경제적 효과는 어느정도 될까.

훈련캠프는 출전국의 선수와 임원,기자단이 머무는 곳이다.

때문에 훈련캠프가 있는 도시는 각종 부대수입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훈련캠프 효과"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훈련캠프가 마련된 도시는 세계 각국 언론의 관심을 받아 새로운 관광 명소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경제적 이득은 일일이 계산하기 힘들 정도다.

물론 "월드컵 붐"을 조성하는데도 훈련캠프를 유치하지 못한 도시보다 한결 유리하다.

당초 한국이 훈련캠프로 마련한 곳은 모두 27개 도시.이중 서울을 비롯해 12곳이 출전국들로부터 낙점을 받았다.


<>훈련캠프 유치 1등은 서울=월드컵 참가국들의 훈련캠프로 가장 인기를 끈 도시는 서울이다.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를 포함해 미국,포르투갈,터키,중국 등 5개국이 서울을 선택했다.

특히 미국과 포르투갈은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같은 D조에 속해 있어 벌써부터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프랑스는 5월25일부터 서울 워커힐호텔에 숙소를 잡고 구리LG구장에서 본선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한다.

포르투갈은 5월30일 서울 육사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다.

한국이 "1승 제물"로 지목하고 있는 미국은 5월24일부터 서울 인근 미사리전용구장과 국군체육부대구장에서 최종점검을 한다.

터키와 중국은 각각 6월5일과 11일부터 서울에서 훈련캠프를 열고 6월13일 상암구장에서의 맞대결을 준비한다.

서울은 당초 교통혼잡 등으로 월드컵 참가국들이 훈련캠프 설치를 기피할 것이란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최상급 호텔과 최고 수준의 연습구장에 힘입어 이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월드컵 개최도시도 훈련캠프로 인기=서울외에 월드컵 개최도시중 울산과 서귀포,부산,대전,대구가 훈련캠프 유치에 성공했다.

울산은 스페인과 브라질,터키가 훈련캠프를 차려 서울에 다음으로 인기를 끌었다.

울산은 벌써부터 훈련캠프로 인해 1천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수치까지 내놓았다.

1개국당 선수단이 평균 20~30억원,보도진과 팬들이 2백억~3백억원 정도 쓸 것이란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스페인은 5월21일부터 울산에서 팀 전력 극대화를 노린다.

일본 히로시마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았던 브라질은 5월26일부터 6월14일까지 울산 미포구장을 사용할 예정이다.

브라질과 같은 C조에 속한 터키도 5월23일부터 6월5일까지 울산 강동구장에 둥지를 틀어 상대팀의 전력을 탐색한다.

서귀포는 한국에서 본선을 치를 국가중 중국과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일본에서 조별 예선을 치르는 잉글랜드가 5월18일부터 25일까지 서귀포에 머물며 한국과 평가전(21일)을 치른뒤 일본으로 건너갈 계획이다.

또 독일은 16강에 진출하면 일본 규슈에서 훈련캠프를 옮길 계획이다.

부산은 막판에 파라과이를 잡아 개최도시로서의 체면을 지켰다.

한국과 같은 D조에 속한 폴란드는 대전으로 낙점했다.

5월24일 입국한다.

서울과 대전을 저울질하던 세네갈은 대구의 손을 들어줬다.

<>개최도시를 제치고 훈련캠프 유치에 성공한 도시들=천안 성남 강릉 남해 제주는 월드컵개최도시가 아니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훈련캠프 유치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가장 소득이 있었던 도시는 단연 천안.창원과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우루과이가 결국 천안에 "OK사인"을 보냈다.

또 일본에서 조별 예선을 치르는 이탈리아가 16강 진출 이후 한국에서의 "제2 라운드"에 대비해 천안과 훈련캠프 계약을 마쳤다.

제주시는 슬로베니아를 유치하는데 성공,5월28일부터 훈련캠프를 개방한다.

성남에선 코스타리카가 5월28일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쾌적한 환경으로 승부수를 띄운 강릉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낚았다.

덴마크는 일찌감치 남해를 선택했다.

한국 대표팀은 5월2일부터 22일까지 서귀포에 캠프를 차린후 6월4일 폴란드전에 대비해 경주로 옮겨 훈련을 마무리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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