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3번째'톱10' 입상을 눈앞에 뒀다. 최경주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리스트오크스골프장(파72. 7천62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그레이터그린스보로 클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380만달러)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8위에 올라섰다. 버디 5개에 보기가 2개. 13언더파 201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로코 미디에이트(미국)와는 6타나 벌어졌으나 공동4위 조너단 케이, 로버트 가메스(이상 미국)에 겨우 2타 뒤져 5위권 진입도바라볼 수 있다. 최경주의 상위권 도약은 뛰어난 퍼팅 감각에 힘입었다.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안착률과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은 절반에 그쳤지만 불과 23개의 퍼트로 18홀을 마칠만큼 최경주의 퍼팅은 홀에 속속 빨려 들어갔다. 3번홀(파4) 버디에 이어 7번(파4), 10번(파4), 12번홀(파3) 등 징검다리 버디를낚아 기세를 올린 최경주는 13번홀(파5) 보기를 15번홀(파5) 버디로 만회한 뒤 16번홀(파4) 보기로 아쉬움을 남겼다. 93년 이 대회 우승자 미디에이트 역시 퍼팅 호조로 통산 5번째 투어 대회 제패를 기대하게 됐다. 평균 퍼트 순위 140위에 머물렀던 미디에이트는 롱퍼터를 사용,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평균 퍼트갯수가 25개에 그치는 '퍼팅 귀재'로 변신했다. 이날도 보기 2개를 곁들였지만 버디 8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쳐 마크 캘커베키아(미국. 203타)를 2타차로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채드 켐벨(미국)과 케이도 6타씩을 줄여 3위와 공동4위로 치고 올라왔다. 한편 대회 본부는 내년부터 이 대회를 가을로 옮기면서 총상금을 70만달러 인상,450만달러로 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