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을 빚었던 마스터스골프대회 전(前)챔피언에 대한 평생 출전권이 만 65세 이하 현역에게만 주어진다.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 후티 존슨 회장은 전 챔피언이라도 전년도에 15개 이상 공식 대회에 출전한 실적이 있는 65세 이하 선수라야 마스터스에 출전할 수 있다고 26일(한국시간) 밝혔다. 공식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프로골프(SPGA) 뿐 아니라 세계 각국 투어 대회가 포함된다. 이같은 새로운 규정은 2004년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마스터스를 3차례나 제패한 개리 플레이어(66.남아공)를 비롯해 65세인 토미 에이런, 찰스 쿠디(이상 미국) 등 원로 3명은 내년 대회를 끝으로 마스터스에서 퇴출된다. 4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전 챔피언에 가장 예우가 후했던 마스터스는 이번 규정변경으로 브리티시오픈보다 더 박한 조건을 요구하는 대회가 됐다. 브리티시오픈을 주관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전 챔피언의 출전 자격을 65세 이하로 제한하고 있으나 전년도 공식 대회 출전 실적은 따지지 않는다. PGA선수권대회는 전 챔피언에게 평생 출전권을 보장하고 있고 US오픈은 우승자에게 단 10년간만 출전권을 주고 있다. 한편 마스터스 최다승(6승)에 빛나는 잭 니클로스(미국)도 2005년 대회 이후 마스터스를 떠나야 하며 해마다 15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 은퇴시기가 앞당겨질 처지다. (오거스타 AP=연합뉴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