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송진우(36.한화)가 한국 야구사를 새로 썼다. 송진우는 23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팀 동료들이 4방의 축하 홈런을 터뜨리는 가운데 9이닝동안 탈삼진 8개를 솎아내며 9안타, 3실점(2자책)으로 막아 13-3으로 무사사구 완투승을 거뒀다. 올시즌 3승을 모두 완투로 장식한 송진우는 89년 데뷔이후 14시즌만에 개인통산 147승107패94세이브를 기록, 선동열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이 보유했던 프로야구 종전 최다승 기록(146승)을 넘어서 신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89년4월12일 프로 데뷔전에서 롯데를 상대로 완봉승을 기록했던 송진우는97년9월20일 현대전에서 통산 100승을 돌파했고 올시즌 중 프로야구 최초로 150승고지에 오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2000년5월18일 해태전에서 노히트노런을 수립했던 송진우는 92시즌에는 19승8패25세이브포인트를 기록해 최초로 다승과 구원부문을 동시 석권하기도 했다. 이날 송진우는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1회말 송지만이 3점홈런으로 초반 기선을 제압하자 한결 여유있는 표정으로 SK 타자들을 상대하며 개인통산 40번째 완투승을 기록했다. 송지만은 5회에도 3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이 경기에서 8타점을 기록해 한 경기최다타점 타이기록을 세웠고 시즌 7호 홈런으로 홈런레이스에서도 단독선두로 나섰다. 1위를 질주중인 돌풍의 기아는 용병 뉴선이 홈런 두 방을 포함해 3타점을 올리는 활약속에 두산을 6-3으로 제압, 최근 4연승으로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7,8위팀이 맞붙은 잠실구장에서는 문동환이 역투한 롯데가 LG를 3-2로 제압, 6연패의 사슬을 끊고 공동6위가 됐다. 청주(한화 13-3 SK) 한화 타자들이 시원한 홈런포로 송진우의 최다승 기록 경신을 지원했다. 1회 송지만의 3점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한화는 3회초 송진우가 1실점하자 공수교대뒤 이영우와 데이비스가 각각 솔로아치를 터뜨려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7-2로 앞선 5회말에는 송지만이 다시 3점아치를 그리는 등 6안타로 대거 6점을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광주(기아 6-3 두산) 기아의 돌풍이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예상을 뒤엎고 단독선두로 나선 기아는 3-3으로 맞선 7회말 사사구 2개로 얻은무사 1,2루에서 뉴선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고 계속된 1사 2,3루에서 김창희의 희생플라이와 신동주의 2루타로 2점을 추가, 승부를 갈랐다. 기아 선발 키퍼는 8이닝을 7안타, 7삼진, 3실점(2자책)으로 막아 시즌 3승째를올렸고 마무리 박충식은 1이닝동안 2안타를 맞았지만 무실점으로 막고 3세이브째를올렸다. 잠실(롯데 3-2 LG) 롯데가 문동환의 위력적인 투구를 발판삼아 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선발로 나선 문동환은 9회 2아웃까지 삼진 5개를 곁들이며 LG 타선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2001년6월21일 SK전 승리이후 3연패를 하다 첫 승을 올렸다. 롯데는 3회초 김주찬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LG는 곧바로 반격에 나서 1사 1,2루에서 이병규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2-1로 뒤집었다. 그러나 롯데는 7회말 무사 1,2루에서 박정태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공격에서 최기문의 기습번트를 LG의 신인 3루수 추승우가 1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3-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서울.대구.광주.청주=연합뉴스)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