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를 거부하고 자유계약으로 실업에 입단한거포 이경수(LG화재)의 선수등록 신청이 거부됐다. 대한배구협회는 22일 "지난 19일 경북도체육회에서 올라온 이경수와 황원식(세터.LG화재)의 추가 선수등록 신청서를 접수했으나 즉시 반려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LG화재에 보낸 공문에 "두 선수는 드래프트에 의해서만 실업선수 등록이가능하다"고 반려 사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화재는 가처분신청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어서 협회와의 법정 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G화재 관계자는 "내부 검토를 거쳐야 최종 대응안이 나오겠지만 현재로서는 소송 밖에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LG화재는 국민의 기본권인 직업선택의 자유가 침해된 만큼 이경수의 승소를 내다보고 있지만 협회측은 "법원이 농구와 야구 등 프로스포츠계의 질서를 무너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협회 관계자는 "농구 최대어란 김주성(삼보)이 혼자 드래프트가 싫다며 특정팀과 자유계약을 한다면 받아들여지겠느냐"고 반문하고 "일부 배구인들의 인식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문제"라며 불쾌해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