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트루시에 일본대표팀 감독의 최종엔트리 23명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서서히 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주전잔류를 놓고 산토스(시미즈), 나카무라 슌스케(요코하마 마리노 스), 오가사와라 미쓰오(가시마)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드필더의 경우 산토스의 기용이 가장 유력시되고 있다. 산토스의 A매치 출장 경력은 불과 2경기 125분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왼쪽 측면에서 혼자서도 능수능란하게 경기를 운영하는 그의 몸놀림은 트루시에 감독 뿐만 아니라 보는 모든 이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 아직 함께 출장한 적이 없는 일본의 인기축구스타 나카타 히데토시(파르마)와의 호흡도 기대를 갖게 만든다. 한편 트루시에 감독이 선발팀 구성(14명)의 15번째 후보로 거론하는 등 선발탈락 위기에 놓여 있는 나카무라는 지난해 3월 열린 프랑스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고 올해도 두 경기에서 교체선수로 투입된 데 그쳤다. 오가사와라는 처음으로 선발출장한 코스타리카전에서 불과 26분만에 교체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대표팀 경력이 짧은 그로서는 엄청난 부담감을 떨쳐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들이 자신들의 가치를 실전에서 어필할 수 있는 기회는 오는 29일 열리는 슬로바키아와 5월 2일의 온두라스전 두 경기뿐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가와구치 요시카쓰(포츠마스), 이나모토 준이치(아스날) 등 유력후보 두 명이 합류할 예정이어서 낙관할 수 없는 상황. (교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