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실사단은 18일 2002월드컵 한국조직위원회(KOWOC)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월드컵 준비상황에 대만족을 표시했다.


지난 15일부터 서울, 수원, 광주, 전주, 울산 등 5개 경기장을 점검하는 것으로 대회 사전 조사를 마무리한 FIFA 실사단은 "주변 환경과 그라운드 상태 등 시설 면에서 나무랄 데가 없어 출전팀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사에 참여한 피터 벨라판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은 "개최지 운영본부, 즉 현장의 조직체계와 조직의 효율성, 필요 인력 확보 여부 등 3가지 부분에 조사의초점을 맞췄다"며 "10개 경기장 모두 지구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훌륭했고 특히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월터 가그 FIFA 경기장 국장은 "82년 스페인대회부터 줄곧 월드컵을 지켜봐왔다"면서 "이번 월드컵은 당장 다음 주라도 개막이 가능할 정도로 시설과 안전 등 모든면에서 완벽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안전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9월부터 FIFA가 한일 양국 조직위원회와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 협의해왔다"며 "이번 대회는 훌리건과 테러공격이 없는 가장 안전한 대회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가그 국장은 훌리건 방지를 위한 페트병의 경기장 반입금지 조치에 대해 "대회 기간 날씨가 덥고 습해 관중의 건강 차원에서 재검토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