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스타 데이비드 베컴(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출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 자신의 부상에 대해 "선수 생활 중 가장 큰 도전"이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왼쪽 발뼈가 부러진 베컴은 18일 MU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월드컵을 불과 50여일 앞두고 발생한 부상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하지만 베컴은 "힘들겠지만 이전처럼 이번 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부상 회복에 6∼8주가 걸린다고 했고 잉글랜드의 월드컵 첫 경기가 7주 남은 만큼회복 정도를 지켜 보고 있다"며 월드컵 출전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베컴은 "소속팀인 맨체스터가 챔피언스리그 4강을 통과해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결승에 오르더라도 현실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며 월드컵 출전을 위해 "매일 치료를 받고 있고 의료진들도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부상을 촉발시킨 선수가 잉글랜드와 함께 `죽음의 F'조에 편성된 아르헨티나 선수라는 얘기를 들은 베컴은 "당시 태클은 적절하지 않았지만 나중에 그 선수로부터 사과 전화를 받았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잉글랜드의 주요 일간지들이 자신의 부상을 톱뉴스로 다룬 것을 보고 놀랐다는 베컴은 자신의 빠른 회복을 바라는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런던 AP=연합뉴스)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