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축구가 루마니아에도 패배, 한국의 월드컵16강 진출 희망을 더 부풀렸다. 폴란드는 18일(한국시간) 폴란드 비드고슈치에서 가진 루마니아와의 친선경기에서 지난달 일본전에서 드러났던 수비의 허점을 이번에도 노출하며 1-2로 무너졌다. 이로써 폴란드는 일본에 패한 데 이어 최근 2번의 평가전에서 잇따라 패했다. 특히 공격의 날카로움도 별로 찾기 어려웠고 수비는 빠른 스피드를 갖춘 선수들이 정확한 패스워크로 조여올 때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상중인 흑인 스트라이커 엠마누엘 올리사데베 대신 주라프스키를 기용, 파베우 크리샤워비츠와 투톱을 이루게 한 폴란드 예지 엥겔 감독은 미드필드, 혹은 수비진영에서 한 번에 이어지는 롱패스로 상대 수비를 압박했다. 전반 9분 수비수 쿠워스로부터 이어지는 한 번의 패스를 줄라프스키가 오른발슛, 옆그물을 맞히면서 활발한 공격을 예고한 폴란드는 20분 줄라프스키의 헤딩슛, 25분카우즈니의 오른발슛, 28분 카우즈니의 슛이 이어졌다. 그러나 30분께 쿠워스가 볼을 뺏긴 뒤 골키퍼 두덱이 한 차례 선방했으나 이를 다시 잡은 가네아에게 오른발슛으로 선취골을 내준 뒤 급격히 무너졌다. 5분 뒤에는 프리킥이 수비수를 맞으면서 굴절됐고 이를 지엘린스키가 빨리 걷어내지 못하는 사이 무투에게 추가골을 허용, 0-2로 벌어졌다. 폴란드는 후반들어 토마스 자앙사, 아르카디우스 봉크 등을 교체투입하면서 공격에 변화를 줬으나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40분께 왼쪽 골지역 외곽에서 올라 온 프리킥을 하이토가 오른발로 터치,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한편 골키퍼 두덱은 후반 24분 페널티킥을 막아내는 등 여러차례 선방, 세계최상급 골키퍼의 면모를 자랑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