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다승 기록 경신에 도전했던 '회장님' 송진우(36.한화)가 기아의 '젊은 방망이'에 무너졌다. 송진우는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6⅓이닝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8안타와 7볼넷으로 5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개인통산 146승으로 선동열 KBO 홍보위원과 최다승 타이를 기록중인 송진우는 23일 자신의 고향인 청주에서 열리는 SK와의 경기에 다시 선발등판, 신기록 수립에재도전할 예정이다.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기아는 장단 11안타를 몰아쳐 한화를 7-1로 제압, 롯데를6-1로 꺾은 현대와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현대는 파죽의 6연승으로 고공 비행을 계속했고 선발 마일영은 첫승을 올렸다. 5연패의 늪에 빠졌던 꼴찌 LG는 9회초 장재중과 권용관, 박용택이 잇따라 홈런포를 쏘아올려 SK를 5-2로 물리치고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문학(LG 5-2 SK) LG가 천신만고 끝에 수렁에서 탈출했다. LG는 1-1로 맞선 8회초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박용택이 이병규의 타구를 SK 유격수 김민재가 빠트리는 사이 홈을 밟아 2-1로 앞섰으나 SK는 공수 교대 뒤 이호준의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LG는 9회초 1사 뒤 장재중이 SK 마무리 조규제로부터 좌월 1점홈런을 뿜어 결승점을 뽑았고 2사 뒤에는 권용관과 박용택이 랑데부아치를 그려 기나긴 5연패에서 탈출시켰다. 조규제는 98년5월10일부터 LG전 8연승을 달리다 첫 패를 당했다. 대전(기아 7-1 한화) 대타 신동주가 최다승에 도전한 송진우를 강판시켰다. 한화는 1회 폭투와 패스트볼속에 선취점을 올렸으나 기아는 5회 2사 2,3루에서대타 신동주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2-1로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기아는 6회 2사 3루에서 김종국의 기습번트로 1점을 추가한 뒤 7회신동주의 2루타에 이어 홍세완이 중월 2점홈런을 뿜어 송진우를 KO시켰다. 기아 선발 키퍼는 6⅓이닝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1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아 2승째를 올렸다. 수원(현대 6-1 롯데) 롯데 에이스 문동환이 갑자기 제구력 난조에 빠지자 현대 타선은 기회를 놓치지않았다. 현대는 2-1로 앞선 6회말 몸 맞는 공 2개와 번트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전준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추가했고 박재홍은 2사 뒤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7회 1사 뒤 볼넷으로 출루한 박경완이 2루 도루와 악송구로 3루까지 내달은 뒤박진만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서울.인천.대전.수원=연합뉴스) 천병혁.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