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혼마' 클럽을 판매하는 혼마골프왕도(주)는 일반 골퍼는 물론 업계에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1968년 클럽 수입을 시작한 이래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들을 만큼 외부에 노출을 꺼렸기 때문. 그런 혼마골프왕도의 유영렬 대표(74)가 창립 후 처음으로 17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유 대표는 "'혼마'가 유명 브랜드여서 밀수입이 많다"며 "왕도가 혼마의 공식 수입사라는 것을 밝히고 본격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자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 직접 혼마 클럽을 생산하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타사가 수입하는 혼마 제품의 한국내 병행판매와 관련,그는 "왕도는 혼마와 정식 계약을 하고 주일 한국대사관의 확인 아래 일본에서 공증까지 했다"며 "병행수입 허용으로 혼마를 수입하는 것은 문제가 안되지만 혼마 상표·로고 등이 붙은 백이나 모자 의류 등을 시판하는 것은 상표권 침해"라고 말했다. 그는 혼마는 베스트셀러여서 모조품이나 밀수품이 많다며 구입할 때 특히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진품은 클럽에 부착된 홀로그램으로 구분된다. 그는 "특히 아이언에 가짜가 많은데 진짜 혼마는 헤드가 무광택인 데 반해 가짜는 반짝반짝 빛난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