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회 2연패를 이룬 타이거 우즈(미국)는 챔피언 퍼트를 넣고 캐디 스티븐 윌리엄스와 악수를 나눈 뒤 아버지 얼 우즈와 깊은 포옹을 나눴다.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2위 레티프 구센(남아공)에 3타나 앞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은 우즈는 18번홀 세컨드샷을 그린에 올린 뒤 관중들의 환호에 답례. 관중들의 우레같은 박수와 환호성 속에 그린으로 걸어가면서 우즈는 모자를 벗고 퍼터를 든 손을 흔들어 일찌감치 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즈가 5.4m 버디 퍼트를 시도하자 그린 주변의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홀로들어가라"고 소리를 질렀으나 볼은 아깝게 홀을 살짝 빗겨갔다. 우즈는 짐짓 아쉬워하는 몸짓이었으나 얼굴은 환하게 웃고 있었고 퍼터로 볼을살짝 건드려 파세이브를 한 뒤 다시 한번 두 손을 번쩍 들어 관중들의 응원에 화답했고 특유의 공중으로 어퍼컷 펀치를 날리는 동작은 없었다. 0... 마루야마 시게키(일본)가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다. 마루야마는 이날 유일하게 60대 타수를 쳐 전날 36위에서 14위로 수직 상승하면서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한편 애덤 스콧(호주),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 등도 16위 이내 입상으로 내년 세계랭킹과 상관없이 자동출전권을 획득했다. 0... 존 댈리(미국)는 이번 대회 기간 모두 3개의 드라이버를 사용했다고. 지난달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자 드라이버를 연못 솟으로 던져넣었던 댈리는 손에 꼭 맞는 드라이버를 좀체 찾지 못했다. 댈리는 "제조업체는 다 똑같은 제품이라고 하지만 손에 쥐는 감각이 다 달랐다"고 말했다. 0...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이 2개의 퍼터로 최종 라운드를 돌아 눈길. 파네빅은 라운드에 앞서 캐디를 시켜 퍼터를 하나 더 가져오게 한 뒤 첫홀에서는 2개의 퍼터로 번갈아 사용해 2차례 퍼트. 파네빅은 "1번홀에서 어떤 퍼터가 좋은지 시험해봤다"면서 나머지 17개홀에서는퍼터 1개만 사용했지만 34개의 퍼트로 이븐파에 그쳤다. 한편 퍼터 2개를 가방에 넣은 대신 3번 아이언을 제외했던 파네빅은 "4번이나 3번 아이언이 필요했지만 잘 넘겼다"고 술회. (오거스타 AP.AFP=연합뉴스) khoon@yna.co.kr